Miesung, Korea

“People listened to my story and shared their own wisdom, all of them strangers, from all over the world. They asked for nothing but happily shared their stories and showed sympathy from bottom of their hea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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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나를 찾아 떠난 여행

“6년 전 생에 처음으로 혼자 떠나는 여행을 가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었다. 그때 같이 일을 하던 언니도 스페인을 가기 위해서 돈을 모으고 있었는데, 그 언니는 여행 목적이 아니라 산티아고 길을 걷는다고 했다. 그때 처음으로 카미노에 대해 알게 되었다. 언젠가는 가보고 싶다고 생각했지만 그 언젠가가 이렇게 빨리 오게 될지는 몰랐다!

한국에서는 모든 것이 경쟁이다 – 아마 다른 나라보다 심하지 않을까 싶다. 남보다 잘해야 하고, 좋은 성적을 받아 좋은 대학에 가고, 좋은 대학에 가면 좋은 회사에 가고 계속해서 남들보다 더 좋아야 하는 사회이다. 대학에 들어가면서 여태까지 공부하는 기계로 살아온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살아있다는 활력을 느끼지도 못했다. 졸업을 앞두고 작아진 자신감과 낮아진 자존감으로 힘들어하는 나를 보게 되었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하고 싶어하는지도 알 수 없었다. 심지어 어릴 적 꿈조차도 어른들의 강요로 정해진 것임을 알게 되었다. 나를 찾아야 했다. 그래서 카미노 길을 걷게 되었다. 길을 걸으며 자존감을 찾고, 마치 처음 태어났을 때의 순수한 나의 모습을 찾기를 바랐다. 그렇게 예정에 없던 일정으로 번갯불에 콩 구워먹듯 급하게 준비하게 되었지만 모든 것이 순조로웠다.

길에서 가장 좋았던 것은 단순함이었다. 빨리 가야 한다는 것도, 누군가에게 잘 보여야 한다는 것도 경쟁도 없었다. 또 좋았던 것은 갔던 길을 다시 되돌아가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기만 하면 되는 것이었다. 내가 어디쯤 있는지, 길을 잃는 건 아닌지 걱정할 필요도 없었다. 여행지에 대해서 미리 조사할 필요도 없었다. 유명한 식당이나 관광지를 알아볼 필요도 없이 노란 화살표를 따라서 걷기만 하면 되었다. 덕분에 모든 에너지를 온전히 걷고 있는 나와 내 마음 상태에 집중할 수 있었다. 그렇게 걸으면서 내면의 나와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 마음에 있었던 상처들, 과거에 대한 추억, 미래에 대한 걱정, 현재의 나를 고루 볼 수 있었다. 길에서의 고요함을 통해서 모든 것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또 좋았던 것은 길에서 만나는 사람들이었다. 모두들 진솔했고 열린 마음이었다. 물집으로 걷기 힘든 나를 위해 노래를 불러줬던 사람, 점점 커지는 물집을 잡아주는 물집밴드를 붙여준 사람, 나의 고민과 걱정에 대해서 자신들의 경험으로부터 얻은 삶의 지혜를 진실되게 알려 준 사람들, 모두 처음 보는 세계 각지에서 온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내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감해주고 경험을 나누어 주었다. 지금 여기 블로그 주인장인 Nilanj와 Dave도 산티아고에서 피니스테라로 가는 길에 단 이틀 동안 얘기했던 사이인데 이렇게 인연이 되어 계속 연락하고 글도 쓰고 있으니, 카미노에서의 인연은 대단한 인연인 것 같다. 그 누구에게 잘 보이려 노력하지 않아도 있는 그대로의 나의 모습을 보고 다가와주었고 친구가 되었다. 오랜 친구한테보다 더 진솔하고 속 싶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한 달 반 동안 옷 2벌, 등산화 1개, 수건 1개, 침낭 1개로 모든 것을 해결했다. 매일 걷고, 나만의 시간을 갖고, 밤이 되면 자고. 정말 행복했다. 나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다른 순례자들과 돈독한 유대감을 형성하고 친구가 되는 것도 즐거웠다. 모든 것을 매 순간 진솔하게 느낄 수 있는 고요함과 지나가는 길에서의 시간과 그때 만난 사람들 그리고 내가 느끼고 배운 모든 것들.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

자연에서 한 달 반의 시간을 보내고 다시 돌아온 도시의 일상에서 아파트와 빌딩이 처음으로 답답하고 삭막한 닭장처럼 느껴졌었다. 그러다 어느 순간 같이 빌딩의 모습이 화려한 도시의 야경으로 보이면서 ‘아, 이제 카미노에서의 기운이 다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를 알고자 그리고 찾고자 떠난 여행이었지만 그 숙제는 카미노에서 뿐만 아니라, 앞으로 또 평생을 해야 한다는 것을 1년이 지난 이제 알게 되었다. 카미노의 기운이 다했다기 보다는 카미노가 아닐지라도 계속해서 카미노 기운을 찾고, 얻는 것이 인생이 아닐까? 카미노에서 배운 것들을 현실의 생활에서도 적용할 수 있도록 기억하고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다. 카미노에서 느꼈던 것들, 생각한 것들, 다시는 만날 수 없는 그냥 스쳐간 인연들과 인연으로 맺어진 사람들. 잊지 못 할 것이다. 카미노를 걸은 지 1년이 지난 오늘, 내 기운은 다 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는 더 강해졌고, 자신을 알게 되었고, 자신을 찾았다. 자신을 찾고자 떠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부엔 카미노!’”

한국에서 미성

English


“Six years ago, I was working part-time to save money for my first trip abroad. I was planning to travel to Spain, and at work I met a girl who was saving to go there. Her trip was not for tourism – she was planning to walk the Camino, and that was when I first heard about it. I learned more about it and at that time I thought ‘I will walk that road someday,’ but I never realized that I would do it so soon!

In Korea, everything is competition – maybe more than in other countries. I had to be better than others, have to make higher scores in school, go to a better university, work at a well-known company, and so it goes through our entire lives. Continuously you just have to be better than others. While I was in university, I realized had been a ‘studying machine’ for my entire life. I never really felt alive. Getting ready for my graduation, I felt I had low self-confidence. I felt I had low self-esteem. I noticed that I had no idea what I really like, enjoy, or even want to do in life. I felt that even the dreams I had since childhood were the result of all that competitive brainwashing. I needed to find myself, so I decided to walk the Camino. I felt like it could help me improve my self-esteem and help me find the ‘pure self’ that, except for when I first came into this world, I have never been. I made this decision suddenly and rushed to prepare, but somehow it was still perfect.

What I liked the most about the Camino was that it was so simple. There was no competition. No race. Nobody to judge me. I never had to look backward – only walk forward. I never had to worry about where I was, or if I was lost. No studying. No research. I didn’t have to find the best restaurants, or the best touristic sights. All I had to do was follow the yellow arrows. Thanks to this, I was able to put all my energy toward concentrating on myself. On the road I made a lot of conversation with myself – about my past memories and scars and my anxiety about the future. The peace of the Camino, my ‘present’ walking the Way, gave me the freedom to make this possible.

Another thing I liked about the Camino was how friendly everyone was. Everyone was very honest and open-minded. Once a man sang for me when I was dragging my legs in pain. Another lady gave me some bandages for my blisters when she saw that my feet hurt. People listened to my story and shared their own wisdom, all of them strangers, from all over the world. They asked for nothing but happily shared their stories and showed sympathy from bottom of their hearts. Even the guys who started this website, Nilanj and David, are people I knew for only two days while heading from Santiago to Finisterre. But thanks to the Camino we remained in touch. I didn’t have to pretend to be nice or worry about how I looked, since everyone accepted me just as I am. I feel I had more honest conversations with people I met on the Camino than with my old friends back home.

For a month and a half, I only had two sets of clothes, one pair of boots, one towel and one sleeping bag. And I was truly happy on each day to just walk, and sleep. I was happy to form very close bonds with other pilgrims who were in the same situation as me. And I was happy to have the peace to be able to feel everything at every single moment I spent on the road. I told myself that I would never forget the people I met and the things that I learned.

I returned home after living this simple life with nature for a month and a half and the buildings and apartments in my city, Seoul, reminded me of a chicken coop – everything back-to-back and cramped. After some time, that same view looked more impressive. I noticed the fancy buildings and skyscrapers, and felt that maybe my Camino spirit was fading.

I went on the Camino to know myself and to find myself, and now I know this assignment – finding myself – has no end. I have to continue it all my life. Even though my Camino was a year ago, even though I am halfway around the earth from Santiago, I will try to keep the spirit of the Camino in me. I will try to remember the lessons I learned and use them in my life today. The feelings I felt, the things I learned about myself, and the people I met on the Way, who I may never see again but who became my friends – I still have not forgotten these. I am celebrating the one-year anniversary of my Camino, and my spirit hasn’t faded. I have become a stronger, more self-aware, and more confident person. To anyone reading who wants to try and find themselves on this journey, to you I say ‘Buen Camino!’”

Miesung,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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